한 마리의 물고기가 유영을 멈추고
저를 바라보는 일이 잦았습니다.

그는 늘 가로로 헤엄쳤습니다.
왼쪽 벽에 닿으면 오른쪽으로,
오른쪽 끝에 부딪히면 다시 왼쪽으로.
투명한 벽에 막히는 일이 당연하다는 듯,
세상은 오직 가로로만 펼쳐져 있는 줄 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.

어느 날 문득,
그는 바닥의 돌멩이를 향해 지느러미를 접었습니다.
가로막혀 있던 세상에 없던 길이 생겨나는 순간이었습니다.
위와 아래, 그 깊고 너른 세로의 길이 처음부터 있었다는 듯이요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s2U1upUkHKc